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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우크라 전쟁난민 고려인자녀 학습권보장 위해 입학절차 간소화

[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최근 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의 항공권지원을 받아 광주에 안착한 우크라전쟁 난민 고려인동포 초·중·고 편입학이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신속히 진행되고 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광주에 정착한 전쟁난민 고려인동포 160여명 중 자녀를 동반한 가정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어 학교 편입학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전 편입학의 경우 아포스티유 협약에 따른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 등을 한글번역과 공증을 받아 제출해야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 우크라 전쟁으로 인해 국내 입국한 고려인동포의 경우 대다수가 전쟁의 참화를 피해 탈출하느라 학교관련 서류를 전혀 제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인식한 광주시교육청은 전쟁난민 고려인동포 학령기 자녀들의 학습권을 지원하기 위해 여권과 출입국, 체류관련 서류를 기반으로 학력심의평가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학년을 정한 후 주소지 인근 희망학교로 배정하고 있다.

초등학생의 경우 주소지 가까운 초등학교를, 그리고 중학생의 경우는 광주서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를 방문, 관련 서류를 작성 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다문화교육팀에 제출한 후 결과를 받아 희망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초 홀로 우크라이나를 탈출 광주에 도착한 최마르크(13세)군과 김알비나(15세)양이 고려인마을 자녀학교인 광주새날학교에 입학했다.

또한 초등학생인 김막심(9세)군을 비롯한 많은 학생들이 입학절차에 들어가 조만간 중단된 학업을 조상의 땅 대한민국에서 이어가게 됐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전쟁난민으로 전락한 고려인동포 자녀들의 학습권을 위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에 앞장 서 주시는 광주시교육청에 머리숙여 감사를 드린다” 고 말했다.

한편, 25일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난민이 된 고려인 동포들이 광주시민은 물론 국내외 후원자의 도움으로 입국한 숫자가 180명을 넘어섰다.

광주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최마르크 군(13), 남아니따 양(10) 등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난민이 된 고려인 180명이 시민 성금으로 마련한 한국행 항공권으로 입국했다.

고려인마을은 입국자 수가 이달 말까지 200명, 5월말까지 4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후원계좌: 351-0706-6907-63 고려인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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