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한갑수 안산시의원

인터뷰

[피플]한갑수 안산시의원

"시대흐름에 따른 거시적 다문화공존 위해 힘쓰겠다"

 

 

  
▲ 한갑수 안산시의원이 본지 정화 기자와 인터뷰 하고 있다.
안산의 거시적 비전속에서 문화, 예술, 체육, 복지를 위해 노력

 

“안산시 원곡동은 우리나라 최고의 다문화특구이다. 4만8천명 가까이 되는 외국인들이 현재 원곡동에서 생활하고 있다. 다문화는 더 이상 낯 선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진정한 의미에서의 다문화공존을 실현하려면 그들에게 우리의 고유의 정서를 가르치고 또 그들의 정서와 방식을 수용하면서 함께 하나가 되어가야 한다. 이제는 거시적인 경제차원에서 다문화를 다루어야 하고 시대의 흐름을 따라 포커스를 중장기적인 각도에 맞춰야 한다.”

 안산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이며 체육.문화발전에 남다른 열정과 노력과 특히 다문화특구를 지역구로 둔 이유로 다문화정책과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한 의원은 30일 다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가 그들을 포용해줘야 한다. 그들이 우리나라를 잠시 스쳐지나가는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우리가 노력해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정책과 문화를 쉽고 빠르게 수용할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부터 신경을 써줘야 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심화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현재 원곡동에 위치한 국내 최대 다문화 초등학교인 ‘원곡초등학교’는 15개 문화권의 학생들이 모여서 학습하고 생활한다. 그는 아이들에게 체계적인 심화교육을 진행해 여러 가지 교육방식과 교육시스템을 동원해 진정한 국제학교로 이끌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이란 것은 종장기적으로 보고 세워야 한다. 안 좋은 것을 역전시키면 절호의 기회로 삶을 수 있는데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다. 아직도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런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관건 포인트는 바로 정책의 단순화이다. 쉽고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정책을 실시해야만 진정한 다문화공존을 실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갑수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장애를 가진 의원으로서 평소 장애자복지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온 걸로 알고 있다.

“우리는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월등하거나 뛰어난 존재가 아니라, 누구나 언제든지 장애인이 될 수 있는 ‘장애 보균자’라고 할 수도 있기에 시민 복지차원에서 장애인복지는 빠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의정에 최선을 다해왔다. 예를 들면, 곳곳에 장애인들을 위한 편의시설 등이 있기는 하나 형식적으로 설치해 놓아 실제로 장애인들에게 오히려 더 큰 장애물이 되지 않나 파악하고 개선하여 앞으로도 우리 안산시가 진정으로 장애인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분발하겠으며, 특히 새로이 건축중인 시설물에 대해서는 사전에 조치 완료 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도 장애인, 외국인 등 우리주변의 소외된 주민을 위해 생계의료, 복지 등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안산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시책을 적극 홍보할 것이며, 주민의 요구를 파악해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정책 발굴에 적극 노력하겠다.”

▶ 안산의 토박이로서 앞으로 안산이 어떤 모습으로 완성되어야 한다고 보나.

“범위를 좁혀 다문화선진 도시에 초점을 맞추어 얘기하고자 한다. 우리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다문화도시로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근로자와 외국인 주민이 거주하는 지방자치단체로 이러한 지역적 특수성으로 일찍부터 외국인 주민에 대해 중요성을 인식하구 전국 최초로 외국인 전담부서를 설치했으며, 전국 최초의 ‘안산시 거주 외국인 지원 조례’,‘안산시 외국인주민인권증진에 관한 조례’ 등 법적근거를 마련해 외국인 주민을 위한 다양한 지원시책을 추진해왔다. 

특히 안산시는 전국 24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 회장 도시로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실무차원에서의 긴밀한 업무협력으로 안산의 선진 다문화정책 모델을 각 도시에 전파하고, 지자체간 상호 긴밀한 유대관계 유지로 더욱 앞서가는 다문화도시의 선두자로서 역할을 키워나갈 것이다. 
금년 10월 23일 세계 각국의 선진 다문화도시가 참여하는 ‘국제다문화써미트’를 안산에서 개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명실공히 선진 다문화도시로서의 정책 사례와 경험, 지혜를 공유하게 될것이다. 안산시는 외국인 근로자 및 결혼이민자,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대상으로 교육복지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폭넓은 다문화 인프라와 행정노하우를 살려 전국 다문화 중심도시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낼 것이다.” 

  
 

▶ 외국인노동자, 다문화의 상징, 원곡동을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는가.

원곡동 지역은 외국인이 많이 살고있어 다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지금은 외국인 근로자들로 인해 삶의 환경이 다소 뒤떨어지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들이 안산을 발전시킬 원동력이 될 것이다. 따라서 원곡동 지역의 다문화를 잘 다듬고, 발전시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또한 외국인들이 안산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도록 하고 안산시민들도 다름을 인정하고 그들을 가족으로 생각해 불편 없이 거리낌 없이 어울릴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국인들이 한글을 배우고 한국문화를 익히는 일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한편 원곡동 지역의 이면 도로가 다소 지저분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이 지역이 그렇게 보이는 것은 쓰레기 처리가 잘 안되기 때문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주민들이 규격봉투가 아닌 일반 검은 비닐봉지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으로, 이중에는 우리나라 사람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부서의 주도 아래 시민의식 수준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문화가정의 생활이 불안하다. 이들의 안정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지난 5월 개관한 ‘안산글로벌다문화센터’는 다문화가정의 생애발달 주기에 맞춰 초기 적응부터 자녀 양육, 사회적 자립 역량강화 등 수요자 중심의 통합적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립된 전국 최초 다문화가정 종합복지시설이다.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개인, 가족상담, 방문서비스교육, 한국어교육, 통번역서비스, 결혼이민자 대상 취업교육을 중점적인 운영, 금융상담 등 5개 지역주민 참여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통합적 맞춤형 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문제를 핼결할 수 있도록 안산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시책의 적극적인 홍보는 물론, 다문화가정의 욕구를 파악하여 실질적인 지원이 되도록 정책 발굴에 적극 노력할것 이다.”

▶시의원으로서 아쉬웠던 점과 가장 보람이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

“지난 2010년 6월 2일 지방선거를 통해 안산시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조례안을 발의하는 의원으로, 예산안을 심사하는 상임위 위원으로서, 또한 의원연구단체의 대표의원으로, 6대 후반기에는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단 하루도 긴장하지 않은 날이 없었지만, 힘들고 지칠 때에도 항상 응원 해주시는 안산시민 여러분이 있어 행복하게 일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시민 여러분 속에서 함께하면서 더욱 많은 의견을 귀담아 듣지 못했던 것으로 더 분발해 나가겠다.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라면, 지난 2010년 9월부터 관련 부서와 간담회 및 협의를 거쳐, 11월 4일 대표 발의 후 제177회 안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의결된 안산시장애인체육진흥조례를 통해 3년여를 거쳐 올 9월 장애인체육회가 출범한 것을 들수있다. 의정활동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선배 동료 의원, 시 집행부와 관련당사자, 시민과 소통을 통해서 가능한 것임을 느끼고 남은 임기동안에도 더욱 더 소통하여 정책결정시에 반영하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고 싶다.“

▶안산시장애인체육회는 어떤 의미인가.

우리 문화복지위원회는 6대 전반기 경제사회위원회에서 후반기에 문화복지위원회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또한 일부분 경제사회위원회와는 다른 역할이 주어졌기에 신설위원회라는 생각을 갖고, 문화복지위원회 초대위원장으로 향후 문화복지위원회의 틀이 잘 다져지도록 최선을 다했다. 
이에 우리 시가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문화예술 사업에 내실 있는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문화인, 예술인이 자신의 실력을 실현하고 시민은 그것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도시가 되도록 그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건강한 시민, 건강한 도시가 되도록 생활체육을 통해서는 시민의 운동참여를 높이고, 엘리트 체육 육성을 통해서는 전문 체육인의 발전을 돕고자 했다. 아울러 안산시장애인체육진흥조례안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받으며 인간답게 살기 위해 차별없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체육활동을 위한 정책이 미흡한 실정 하에서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약자 등이 함께하는 국민체육진흥에 기여한 바 있다. 그 성과로 7월 안산시장애인체육회를 발족했으며, 9월 출범식을 치렀다.”

/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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