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임주현 안산시다문화센터장

인터뷰

[피플]임주현 안산시다문화센터장

"다문화가족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

“건강한 다문화사회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다문화가족과 지역사회가 함께 잘 어울려져야 한다. 현재 센터에서는 다문화가족과 지역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하여 서로가 서로의 정서를 공감하면서 더 가까워지고 한층 건강한 다문화사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임주현 센터장은 10월 15일 <다문화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문화가족만 특화 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반감을 일으킬 수 있다. 이제는 지역사회도 다문화가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센터에서는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주현 센터장과의 일문일답>

▶안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소개해 달라.


“우리 센터는 여성가족부로부터 지정 받아, 사단법인 안산 여자 기독교 청년회(YWCA)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전문지원 기관이다. 현재 다문화가족을 위한 한국어교육, 가족교육, 상담, 문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그들의 안정적인 정착지원을 해주고 있다. 다국어 통번역과 다문화상담을 통해 다문화가족의 시부모, 남편간의 문제와 육아 등 가장 실질적인 문제해결과 정서적인 조절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의 인식개선을 통한 사회통합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현황은 어떠한가.


“잘 진행이 되고 있다. 안산은 전국적으로 다문화가족이 가장 많은 살고 있는 지역이다. 그만큼 다문화가족 지원수요도 높다. 지난 5월 4층 높이의 글로벌다문화센터건물이 지어 지는 등 정책적 지원이 많고 다른 지역에 비해서 활발히 활동을 진행하는 중이다. 이제는 다문화 가족만 중심에 두고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활동을 많이 진행해야 한다. 현재 센터를 활용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벼룩시장을 열고, 한 달에 한 번씩 세계 문화 체험 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를 통하여 해당국가의 전통놀이는 물론 음식과 문화 등을 접할 수 있고 따라서 지역주민들의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다문화가족들의 자긍심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지역 아동센터나 지역 주민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고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어떤 상담사례가 가장 많은가.


“주로 가족간의 문화적 차이로 인해 생긴 갈등을 해소하고자 찾아오는 분들이 많다. 시부모나 남편과의 문제, 육아문제 등에 관한 상담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중국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등 3개 국어로 통번역이 되고 있다. 이밖에 결혼 이민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취업이다. 취업문제가 제일 어렵고도 시급히 해결 해야 할 부분이다.”

▶이러한 상담사례들을 해결함에 있어서 어떤 노력을 해왔는가.


“우선은 결혼이주민들의 취업에 관한 문제를 최대한 해결해 주고자 취업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취업교육을 더 활성화 하고 싶은데 어려운 점이 참 많다. 틈새를 파고 들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동일한 차원의 사무직에 종사하려고 해도 한국인들과 경쟁이 안 된다. 하여 대부분 네일아트나 바리스타 쪽으로 많이 가는데 취업을 원하는 여성들 대부분은 친정에 돈을 보내기 위해서이다. 그런 부분에서는 우리가 조건을 만족시켜줄 수가 없어서 많이 안타깝다. 언어가 가장 큰 제한 요소인 만큼 한국어 교육도 진행하고 있으나 한계가 많이 느껴질 때도 많다.” 
“가장 어려운 문제가 바로 가족문제이다. 상담을 통해 가족문제를 해결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다. 우리 센터를 찾아오는 분들은 그나마 안정적인 가정환경을 갖춘 분들이다. 대부분 결혼이주민 여성들은 브로커를 통해서 오는데 왜곡된 정보들이 많고 우려되는 부분들이 많이 존재한다. 하여 한국 남편들은 결혼이주민 여성들이 센터를 찾아 상담하는 것을 제지하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로 가출을 하는 경우도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가정 내의 평등한 관계유지가 힘들고 잇따르는 문제도 계속 발생한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도 근본적으로 해결 헤 드릴수가 없지만 각종 후원과 경로를 통하여 최대한 해결 해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법적으로 해결이 가능한 부분 선에서는 정보를 제공하고 변호사도 연계시켜 법적제도 내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을 다 하고 있다.”

 

  
 

 

▶다문화가족사업을 진행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제일 강조하는 것이 바로 한국 사람들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이다. 상담자들중 남편에 대한 교육을 요구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남편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을 했다. 실제로 교육을 받는 남편들은 10명도 채 안 된다. 그들은 그나마 성실한 남편이고 가정을 사랑하고 책임감이 있는 분들이다. 본인들도 다문화가정의 문화적 차이나 의사소통으로 인한 갈등으로 머리가 많이 아프다고 한다. 교육은 어느 한쪽만을 집중적으로 시키는 것이 아니라 양쪽 모두가 필요한 것이다. 또 강제적으로 시킨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어찌 보면 가장 어렵고 가장 중요한 부분들이다. 남편을 포함한 가족뿐만 아니라 전반 사회의 그런 교육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책적으로 다스려야 하고 더 체계적이고 제도화가 된 인식개선 교육을 시켜야 한다.”

▶앞으로 다문화교육이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가.

“다문화교육은 청소년 교육으로부터 자연스레 진행이 되고 이루어져야 한다. 이런 교육을 정책화 하고 제도화 하는것이 다문화지원 면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어른들은 이미 인식이 굳어진 상태라 바뀔 가능성이 미약하다고 본다. 다문화문제는 사회적으로 점점 더 확대 되어 갈 것이고 2세에 가서는 문제가 더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 2세들이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더 큰 사회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비하여 지금부터 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고 인식개선을 시켜야 한다. 초등학교나 중학교 교재에 다문화교육 내용을 담거나 다문화학과를 설치하는 는 등 정책을 취하여 인식개선을 가져와야 한다.”

정 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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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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