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시장 "서울대 시흥캠퍼스 반드시 필요"

인터뷰

김윤식 시장 "서울대 시흥캠퍼스 반드시 필요"

 

 

  
▲ 김윤식 시흥시장
경기도 시흥시는 2009년 서울대와 시흥캠퍼스를 유치하는데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지속적으로 협의를 벌여오고 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지난 1월20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을 시의회가 합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줄 것을 당부했지만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CBS노컷뉴스는 김윤식 시흥시장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추진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Q: 미래 시흥 100년을 여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한 배곧신도시 개발과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은 현재 어느 단계에 와 있나.

"원래 대학유치에는 굉장한 시간이 걸린다. 그런것에 비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진행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세계의 경기침체로 모든 개발사업 자체가 어려움에 처해있지 않나. 그래서 당초 예상했던 일정에 비해서는 지연이 됐지만, 최근 민간사업자와 서울대, 그리고 시흥시 3자간 모든 의제에 대한 협의가 끝나서 협상을 완결했다.

지난 2010년 2월 시흥시와 서울대, 경기도가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래, 2013년 8월 ㈜한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고, 10월부터는 세부사업 구도에 대한 협상을 시작, 현재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 관련 구성된 시민협의회의 의견수렴 절차도 거쳤다."


Q: 오늘 26일부터 개최되는 시의회 동의 절차만 남았다. 어떻게 예상하나? 동의가 이뤄지고 나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가.

"지금은 시민 여러분, 그리고 시민의 대의기구인 시의회가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을때다. 다른 경우의 수를 생각해 본적이 없다.

사업협약 체결 후 30일 이내 SPC를 설립하고, 8개월 이내에 실시협약을 체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지원사업부지 착공 및 분양은 올해 하반기 이내에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2017년 말에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1단계가 준공될 예정이다. 본 협약서 내용을 바탕으로 서울대와 부속합의서도 또한 체결할 것이다.

시흥시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해 토지를 3.3㎡당 830,949원, 총액기준 2,265억 원에 매각하고, (주)한라 등 SPC는 지원사업용지에 공동주택 등을 분양하여 서울대에 지원하게 된다.

서울대 지원금은 확정금액 3,000억 원과 손익연동에 따른 지원금 1,500억 원으로, 이는 2011년 수립한 서울대 시흥캠퍼스 마스터플랜과 (주)한라가 제안한 사업계획서에 따라 교육, 의료, 연구시설 등으로 기부하게 된다."


Q: 시흥시는 중소기업이 밀집돼 있는 곳이다.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대학보다는 기업 유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던데...

"과거 산업화 시대에는 기업이 있는 곳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대학이 있는 곳에서 첨단산업과 기술이 만들어지고 기업이 만들어진다. 아시다시피 스탠퍼드 대학 없이 어떻게 실리콘밸리를 이야기할 수 있겠나. 최근 뉴욕의 블룸버그시장이 모든 토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매년 천억 원 이상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대학을 유치했다. 
이제 기업이 있는 곳에 인재가 몰려드는 것이 아니라, 좋은 인재가 있는 곳에 기업이 유치되고 도시가 발전한다."

Q: 군자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 지역특성화사업 협약체결이 눈앞이고 ‘서울대 시흥캠퍼스’ 착공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시민들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서울대 병원’ 조성ㆍ건립 등은 공감하면서도 특히 시흥시와 (주)한라가 체결한 토지매매계약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가 부족한 면도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을 위해 수조원을 퍼준다는 식으로 보도가 되었다가 최근에는 헐값으로 매각한다는 식의 보도를 하고 있다.

사실은 관련 법령에 의해 공급하는 것이지 무상지원이나, 재정부담의 개념이 아니다. 무상지원의 경우 관련 법령상 불가능한 것이며, 재정부담의 경우 예산편성을 통한 소요되는 사업비의 지원을 말하는 것으로,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사업은 민간사업사업자의 창의적인 개발과 개발목적에 부합하는 최적의 맞춤형 방식으로 개발하기 위해서 관련 법령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다. 서울대 시흥캠퍼스 내 부지는 기초인프라 외에 부지에 대한 조성 계획 없이 미개발 상태로 공급하는 토지로서 ‘원형지’로 공급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원형지 공급은 개발자가 원하는 사업에 맞게 부지를 직접 조성할 수 있으므로 개발목적에 부합하는 맞춤형 방식으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시는 매입 당시를 기준으로 1200억원(44만원)에 매입한 토지를 2,265억(83만원)에 매각하는 것이다."


Q: 그런데 현재 서울대가 있는 서울 관악구에서는 시흥캠퍼스 유치에 반대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 반대하고 있는지... 지자체간 이해관계가 얽힌 갈등 현안인데 시흥시장으로서 이 문제는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서울대와 관악구, 시흥시 3자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면 충분히 상생방안을 도출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있다. 지금은 이런 사안을 갈등관계로 볼 것이 아니고 상생방안을 찾자는 자세로 논의테이블에 앉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아무래도 관악구 주민과 상인들께서는 임대수익이 줄고, 상권이 침체될 것 아니냐는 걱정때문에 반대를 하고 계신다. 시흥 시장으로서는 당혹스러운 마음도 있다. 또힌 한편으로는 주민과 상인들께 죄송한 마음도 있습니다만,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일이 시흥에 캠퍼스를 구축함으로써 서울대의 전체적인 브랜드 파워와 총량적 성장이 이뤄지기 때문에 그 혜택은 관악구 주민들에게도 돌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뿐만 아니라 관악구와 시흥시간의 상생협력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 그 혜택은 관악구 주민들과 상인들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너무 크게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

 

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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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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