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차선화 시흥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

인터뷰

[인터뷰]차선화 시흥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

"결혼이민자, 전문성교육에 포커스 맞춰야"

자조모임 ‘민들레’ 롤 모델 삼아 다양한 모임 권장
다문화가정 자녀교육도 세분화 헤 확대할 예정

 

  
▲ 차선화 시흥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

“결혼이민여성들이 한국에 들어온지 20여년의 역사가 되었는데도 아직도 센터의 다문화사업은 초기 이민여성 위주 프로그램에 국한되어 있다. 이제는 5년, 10년된 여성들, 그리고 그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녀들을 위한 서비들을 계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하려고 한다.”

 

시흥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차선화 센터장은 다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는 실질적으로 한국정착을 앞당기고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다문화사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흥시는 지리적으로 국가경제산업의 원동력인 시화반월공단 배후도시여서 외국인노동자와 다문화가정 거주비율이 높은 편이다. 거주외국인은 3만1254명(2013년 1월 기준)으로 시흥시 인구대비 6.7%를 차지한다. 이중 결혼이민자 및 혼인귀화자는 4030으로 도내 최고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다문화가정의 70%가 시흥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위치한 정왕1.2.3동, 본동에 거주하고 있다. 결혼이민자 증가세에 맞게 다문화가정 자녀수(만6세~18세)도 현재 2776명(2013년 1월 기준)이 거주하고 있다.

시흥시다문화가족센터는 중국,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일본, 태국, 러시아 등지의 출신국 결혼이민자 1600여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교육(가족, 부부 및 배우자교육, 부모자녀교육, 취업지원교육, 한국어교육, 예절교육 등 ▲한국사회적응교육(설날행사, 추석맞이, 공장 견학, 체험활동 등 ▲다문화어울림 행사 등 ▲결혼이민자 학습교육 및 다문화자녀교육 등 ▲자조모임 ▲상담사례관리 ▲육아정보나눔터 ▲다문화인식개선 및 지역사회홍보 ▲다문화네트워크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음은 차선화 센터장과의 인터뷰 내용>

 

-센터는 어떻게 운영되나.

“우선 자조모임이 굉장히 활성화 돼 있다. 나라별 자조모임돠 있고, 봉사단 자조모임도 있고 통기타 자조모임도 있다. 특히 가장 모범적으로 활성화 된 자조모임 ‘민들레’는 자랑거리다. 국적 관계없이 16가구가 자녀까지 약 50여명이 되는데 한달에 한번씩 어르신노인시설 등지에 봉사활동을 한다. 이 모임은 한국거주 10년이상부터 3~5년 거주기간으로 그 안에서 서로 이끌어주고 도와주고 있다. 특히 남편들이 더 적극적으로 협조한다. 상조회도 만들어서 경조사에서도 서로 돕고 친목도모 정도 수준에 머물지 않고 서로 돕는 공동체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회비도 상당이 많이 적립돼 앞으로 장학기금을 조성할 계획도 있다고 한다. 센터를 통해서 그리고 한국에서 시흥에서 이만큼 자리를 잡을수 있도록 도움을 받았으니 이제는 자기들도 일정 지역에 도움을 줄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고 한다.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도 모임대표들은 분향소를 찾아 성금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분들의 모범사례를 발표해서 앞으로 다른 모임에 자극을 주어서 롤 모델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결혼이민자 자립기반 대안은 무엇인가.

“결혼이주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된 ‘무지개꿈터’ 작업장이 운영되고 있다. 센터 4층에 마련된 공동부업장인데 인근 시화공단 소재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자부품 단순조립 부업거리로 주로 건겅의료보조기기 부속조립품과 자동차부품조립 등이다, 이런 것을 받아서 시작했는데 가내수공업이란데 원래 지속적으로 꾸준히 물량이 들어오지 않고 또 단가도 낮고 당초 회원들이 꾸준히 한달에 30만~40만원 가량은 목표액을 잡았는데 물량공급이 원활치 않아 지금 과도기로 목표를 수정중이다. 앞으로 업체와 회원을 철저히 관리해서 물량공급이 차질이 없도록 해서 책임 반장을 두고 결혼이민 여성들이 자체적으로 원활히 돌아갈수 있도록 방향을 그렇게 잡고 있다. 6월중 다시 업체를 바꿔서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센터 운영 계획은.

“현재 결혼이민 역사가 20여년이 되다보니 앞으로는 그만큼 분야가 다양하고 세분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결혼이주여성의 입국연도 구분없이 단순 한국어공부, 자조모임 등 단순한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했다면 앞으로는 이보다 더 깊이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예를들면 한국정착 지원프로그램에는 언어와 문화는 기본이지만 부부문제, 자녀교육문제, 가족관계, 사회관계형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야 한다. 특히 이혼과 재혼가정도 증가하고 있다. 이로인해 한부모 가정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이에따른 실제로는 한국국적을 취득한 외국인과외국인간 결합된 가정도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반영한 체계적인 교육이 반영되어야 한다. 영유아를 지나 청소년, 사춘기를 겪고 있으면서 정체성 혼란, 제도권교육에서의 차별문제,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이 속속 발생하고 있는데 이에대비해 다문화정책이 먼저 앞서가야 한다. 현재 센터는 경기외국이고등학교 다문화봉사팀과 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멘티가 되고 외국어고 학생들이 멘토가 되어 학습도 지도하고 만들기 등 체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본국에서 제대로 정규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결혼이주여성들의 학력을 높일수 있는 검정고시 학습지원도 하고 있다. 이들이 앞으로 한국에서 교육수준을 높여 경제활동을 높여주기 위해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결혼이민자 기술교육 프로그램이 있는지.

“외부 기업에 취업을 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우선 강사양성 교육을 하고 있다. 우선 자동차운전면서 공부를 해서 작년에 시흥경찰서 지원받아서 20명 교육받아서 12명 면허증 따고 올해도 12명 정도가 1차 교육을 받고 있다. 결혼이민자들이 경제활동을 할수 있는 사업은 아니지만 교육을 받고 나서 강사활동을 하고 있다. 다문화인식개선 강사활동을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등지에서 하고 있다. 올해는 경기문화재단에서 프로젝트를 받아서 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가 있는데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토요일에 센터에 와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한다. 결혼이민자들이 강사로 활동한다. 친구엄마가 똑같은 외국인인데 그 엄마가 자기를 가르쳐 주는 선생님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된다. 앞으로 읽기 쓰기가 능숙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전문 기술로는 미용기술과 조리사자격증 취득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성 프로그램 운영도 필요할텐데.

“센터에서 모든 일을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취업교육이나 그런 것이 있으면 시흥여성인력개발센터나 새일본부하고 연계해서 한국어나 자격력이 있는 여성은 취업에 연계한다. 전문성 있는 여성은 그쪽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연결하고 있다. 센터가 앞으로는 다양한 일을 해야 하지만 예산의 한계, 능력의 한계도 있을수 있다. 지역에 있는 전문기관들과 연대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시에서는 센터에서 취업성공패키지 사업을 하라고 하는데 노동부 사업이 세분화 되어 있다. 결혼이민자 대상, 청년대상, 이렇게...그래서 우리가 수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앞으로 앞으로 수요가 더 많아지고 결혼이민여성들이 요구가 더 많아지면 그때는 두 개 기관에서 각자 전문성 있는 교육을 수행할 수 있을 것 같다.”
 /임태성 기자

시흥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전화 : 031-319-7997
주소 : 시흥시 정왕천로 449번길 51

차선화 센터장
-성공회대학교 사회복지과 졸업(사회복지사 1급)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 가정폭력전문 상담원
-한국성폭력상담소 성폭력전문상담원
-한국여성민우회 김포지부 간사
-정왕종합복지관 근무
-시흥시니어클럽 근무
-경기실버인력뱅크 교육개발위원
-한국시니어클럽협회 전문위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노인일자리 서포터즈 멘토
-시흥시지역복지협의체 실무분과 위원(현)
-사회적기업(주)시니어인력뱅크 운영위원(현)
-경기복지재단 경기도노인일자리지원센터 사업위원
-시흥시그린스타트네트워크 운영위원(현)
-시흥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 운영위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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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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