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협동조합 문화세상 고리

인터뷰

[인터뷰]협동조합 문화세상 고리

"다문화사회로 가는 문고리, 우리손으로..."

한국, 중국, 일본, 콩고민주공화국, 라이베리아 출신 다문화 전문 강사들이 뭉쳤다

다문화 인식개선을 위해 초중고, 일반인 다문화수업 진행...다양한 봉사활동 펼쳐

 

  
 김명홍(중국다문화강사), 최길자(중국다문화강사), 백승희 대표, 오정현 사무국장, 김윤아 팀장, 게이꼬(일본다문화강사)(좌로부터)
“서로 다른 문화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모여 문화통일이라는 공동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각자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우리사회에 알리고, 궁극적으로는 우리문화와 세계문화의 상호 이해를 돕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다문화교육 전문 기관인 협동조합 ‘문화세상 고리(대표 백승희∙ 약칭 문고리)’ 구성원들의 한결같은 공동 목표이다. 문고리는 영리법인 협동조합으로 올 4월 9일 법인을 설립했다. 직원은 백승희 대표를 비롯 오정현 사무국장, 김윤아 팀장이 내국인이고 다문화교육을 담당하는 결혼이민자 출신으로는 중국문화 최길자 강사, 중국문화 김명홍 강사, 일본문화 게이꼬 강사, 일본문화 요시꼬 강사, 콩고민주공화국문화 버지니아 강사, 라이베리아 크리스티나 강사 등 9명이다.

이들이 문고리를 창업한 계기는 2010년부터 실시된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 다문화 교육계의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 사업’에 참여해 3년간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에 전문가로 임시 고용, 활동하다가 2013년 12월 계약 종료되면서 다문화 교육사업이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그 인연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다문화사업을 펼쳐보기로 의견을 모아 강의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연구해 협동조합으로 공동창업을 하게 됐다. 

창립배경은 한국은 이미 다문화 사회로 진입했고, 안산시는 다문화를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했으며, 중앙, 지방정부의 다문화 정책 수립 및 지원, 민간사회단체, 기업의 다문화 지원이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기 때문이다.

문고리는 현재 관내 유아, 초중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다문화 이해교육과 문화세상 고리 부스 이벤트를 통해 지역 및 나라별 축제 참여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다문화와 함께 하는 색다른 문화의 만남, 원곡동 깨끗한 거리 캠페인, 어르신들과의 원곡동 투어, 나라별 언어 특강 등 활동을 하고 있다.

  
 태국 쏭끄란축제(4월13일) 다문화체험
문고리는 “서로를 먼저 이해하고 노력이 바탕 되어 하나 된 다문화사회 만들기”라는 비전을 갖고 경영적 비전에서는 ‘문고리’를 모범적인 작은 다문화사회로 만들고 사업적 비전에서는 각 도시마다 ‘문고리’를 만들어 전국 네트워크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한 계획은 앞으로 사회적기업으로서 사회 기여 및 자기만족과 생활영위가 가능한 급여시스템, 개발, 장래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전환, 다문화강사의 전문화, 독자적인 교재 및 교구 개발, 연령별 세분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 외국노동자 고용 기업체 직무교육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문고리는 2012년 한 햇 동안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초중고, 홍보학습관 등지에서 3,363회, 73,500여명, 2013년도에는 한 햇 동안 2,075회,45,000여 명을 대상으로 다문화 이해교육을 실시했다. 또 ▲태국전통 ‘쏭끄란축제’(4월13일)전통의상체험 부스 운영 ▲인도네시아축제 ONE DAY(8월31일)참여(예정) ▲시니어클럽(7월24일) 수업출강 ▲외국인과의 한마당(10월19일) ▲명휘원 재능기부수업(4월19일) ▲외국인과의 한마당 어울림축제(10월19일) ▲문화세상 요리교실 ▲원곡동 나들이(4월18일) 등에 참가, 한국문화를 알리는데 기여했다.

하반기사업은 소셜벤쳐 경연대회,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공모, 여름방학 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태국 쏭끄란축제 다문화체험
일본문화강사를 맡고 있는 게이꼬씨는 “일본의 홍보대사 역할을 한다는 생각으로 강의에 임한다”며 “한일간 문화적 인식차이를 좁히기 위해 일본의 전통놀이 소개, 음식문화 차이 비교, 앉는 자세 등 아이들 눈 높이에 맞춰 수업을 하면 모두 재미있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들어가면 아이들이 무척 흥미롭고 즐거워 한다”며 “일본사람들이 즐기는 목욕문화를 소개하고 대표도시인 오끼나와, 도쿄, 홋까이도, 후지산 등을 설명하면서 문화인식의 선입견을 해소하고자 노력한다”고 말했다. 

최길자 중국문화 강사는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위해 손수 자그마한 선물을 만들어 나누어 주고 흥미를 유발시킨 다음에 중국의 새해인사말, 인사방법, 지도상 위치와 모양, 중국사람들의 성격, 인구, 학교생활의 차이, 동요, 놀이방법 등을 소개하면 아이들이 매우 좋아한다”고 말했다.

 

  
 태국 쏭끄란 축제장에서 헤나체험
문고리의 사회적 목표
◎다문화강사의 전문화 
◎독자적인 교재 및 교구 개발
◎연령별 세분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
◎외국인노동자 고용 기업체 직무교육

 

문고리 비즈니스 분야
◎유아, 초중고, 일반인 대상 다문화 이해교육
◎차후 사회적 기업으로서 공공기관의 다문화 관련 위탁사업
◎안산, 시화 스마트허브내 외국인근로자 고용기업 교육

문고리 사회나눔활동
◎문고리 구성원 출신국이 아닌 제3국 대상 장학사업
(장학사업시 문고리 구성원의 모국을 알려 구성원의 자긍심 고취)
◎주말을 이용한 열린 교실 운영
◎교육여건이 어려운 곳을 찾아가는 수업기부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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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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