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상엽 안디옥교회 인도네시아 선교회 선교사

인터뷰

[인터뷰]정상엽 안디옥교회 인도네시아 선교회 선교사

“외국인들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싶다”

휴일에는 인도네시아 근로자 30여명 숙식제공
임금체불, 산재, 병원치료 도맏아 동분서주

 

  
▲ 정상엽 안디옥교회 인도네시아 선교회 선교사
안디옥 인도네시아 선교회는 1995년 6월 25일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을 섬기기 위해 처음으로 세워졌다. 안산 인근 반월.시화공안 노동자들을 모아 전도사역을 위해서 설립됐다.

현재 안디옥 선교회를 이끌어가는 정상엽 선교사는 4년전 안산지부에 임명돼 인도네시아 근로자 40여명과 함께 선교활동을 펴고 있다.

안디옥선교회는 처음 원곡동 다문화특구에서 운영되다 올해 중앙역 앞 고잔신도시로 교회를 이전했다. 좀 더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을 보살피기 위해서였다.

안디옥교회에는 매주 주말이면 안산 인근, 화성, 시흥 등지의 공장에서 근무중인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이 모여든다. 남녀 따로 묵을수 있는 쉘터(Shelter)를 마련, 주말이면 20~30여명이 이곳에서 하룻밤을 자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예배를 올리고 피곤한 몸을 재 충전해 다시 일터로 돌아간다. 

  
▲ 안디옥교회 수련회
정상엽 선교사는 이와함께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이 몸이 아프거나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생기면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하고 공장에서 임금체불이나 해고, 폭행, 직장 이탈 등 각종 문제가 생기면 현장으로 달려가 상담을 통해 구제조치를 취한다. 

정상엽 선교사는 “한국 경제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잘 보살펴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간 다음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며 “다문화시대 이제는 해외 선교보다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의 선교가 우선입니다. 이들의 신앙을 잘 다듬어 기독교 사역자로 쓰기 위해 잘 키워내,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파송하는 것입니다”
  
▲ 설날 수련회

이곳에서는 그동안 목회자 여러 명을 길러냈다. 현재 평택지부에는 마주 목사가 교회를 개척해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을 상대로 사역하고 있다. 인천 남동공단센터에도 랜디 목사가 사역을 하고 있다. 목사안수를 받고 인도네시아로 돌아간 선교활동을 하는 목회자도 있다. 

정 선교사는 현재 외국인 인권상황에 대해 “예전보다는 많이 외국인에 대한 인권의식이 개선됐지만 아직도 근로기준법, 폭행 등이 존재하고 있으며 문제는 이런 법들이 기업에 유리하게 만들어졌다”며 노동자 차별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정 선교사는 부산 출생으로 부산외국어대학교 말레이인도네시아어과를 1982년 1회 졸업했다. 대학시절에는 무역회사에 들어갈 꿈을 가졌지만 대학내 선교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목회자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이후 합동신학대학에서 목회자 석사학위 과정을 졸업하고 2007년 목사안수를 받았다. 그의 꿈은 해외 선교사 활동이었고 태국에서 선교사로 4년간 사역하다 1997년 귀국했다. 

안디옥 선교회는 여름과 겨울, 명절에는 2박3일간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의 수련회를 다녀오는 등 타향살이에 지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정신적 안식처를 제공하고 있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이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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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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