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온누리교회 M센터

인터뷰

[탐방]온누리교회 M센터

김영철 목사 "외국인들도 동등한 인격체로 바라봐야"

한글교육, 임금체불, 산재, 의료보험 등 한국생활 어려움 해결 앞장

1993년부터 21년째, 외국인들의 보금자리 제공, 다문화학교도 운영

 

  
▲ 김영철 온누리교회 M센터 목사
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특구에서 9년째 외국인노동자와 다문화가정을 위한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온누리교회 M센터(김영철 목사)는 힘들고 지친 외국인들의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온누리교회 M센터는 2005년 원곡동 797-3번지 4층 건물에 설립됐다. 이곳은 열악한 환경의 산업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들이 주일이면 수백명 명씩 찾아와 위로를 받고 휴식을 취한뒤 마음을 치유받아 다시 일터로 활기차게 나갈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센터에는 쉼터도 마련돼 일시적으로 잠 잘 곳 없는 외국인들이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쉬고 갈 수 있는 쉘터도 운영되고 있다. 국가별 공동체를 만들어 이들의 자율활동도 돕고 있다. 또 한글학교, 임금체불, 산업재해, 공장에서 어려움에 부딪혔을때 법적으로 풀어주는 상담, 의료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05년 원곡동에 M센터가 생기면서 사업방향을 이제는 선교와 양육방향으로 설정했다고 한다. 현재는 17개 외국인 공동체가 있고 현재 전체 550명 정도 외국인이 주말에 예배를 보면서 다양한 프로그램 활동을 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이 늘면서 2년전부터는 이들의 자녀교육을 위해 원곡고 앞에 ‘스타트리’라는 다문화자녀 교육기관을 만들었다, 영어 학원식으로 아이들에게 전문적으로 영어교육을 하고 있다. 초중고생 중도입국자녀 25명이 여기서 한글과 영어를 배우고 있다. 이들이 빨리 한국생활에 적응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재 M센터에는 네팔, 러시아, 미얀마, 필리핀 등 다문화 자녀 모임 17개 공동체가 운영되고 있다.

  
▲ 연합세례식
온누리교회가 외국인노동자 사역에 참여한 것은 교회를 처음 세운 故 하용조 목사(2011년 소천)의 신념으로 시작됐다. 생전 감각적이고 파격적인 선교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던 하 목사는 1993년부터 외국인선교를 앞서 실천해 왔다. 당시는 처음 중국동포들이 한국에 들어오기 시작하던 무렵이었다.

온누리교회는 당시 군포시에 외국인 쉼터 쉘터를 설립, 외국인들의 안식처를 마련해 주었다. 온누리교회는 원곡동 땟골에 내년말 새로운 건물을 신축, 외국인노동자들의 안식처를 마련해 줄 계획이다.

 

  
▲ 연합예비

 

[인터뷰] 김영철 목사

▲이런 사업을 하게 된 배경은?

“처음에는 외국인들의 상황이 딱했기 때문이었고 기독교인들이 이 사람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성경에서도 보면 나그네를 사랑하라 하는 말씀도 있듯이 기독교인으로서의 책임, 이방인의 보호에 대한 책임, 성경말씀에 순종하는 차원에서 이게 굉장히 많이 커지게 되었다. 또 중요한 방향인 선교쪽으로 돕고 교욱하고 이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에 대해 복음을 전하고 양육해서 다시 그 나라로 돌려보내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다.”

▲외국인 목회자도 배출됐나?

“여러명 배출했다. 세명의 스토리가 있는데 아주 감동적이다. 첫 번째는 1990년도 초반 불법체류자 신분의 네팔분인데 당시 여러 가지 힘든 고생을 많이 하다가 만남이 시작돼서 쉘터에서 같이 지내다가 예수님을 믿게됐다. 여기서 신앙공부하고 네팔로 돌아가서 지금 현재 네팔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 중 한명으로 대교회를 세웠다. 현재 신도가 4~500명 된다. 거의 대학교 수준이다. 여기서 배출한 목회자는 현재 전임사역을 하신 목사님, 전도사는 족히 20~30명은 된다.”

▲목사님은 어떻게 여기에 오게 됐나?

“2007년 10월 목사안수를 받고 선교사역을 위해 2008년 1월 스리랑카로 나갔다가 아내 건강이 안좋아져서 1년후 치료를 위해 입국했다. 다시 나갈 준비를 하던중 전임자가 나가게 돼 급하게 발령났다. 처음에는 외국인근로자 사역 생각 못했다. 해외에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 와보니 장소만 한국이지 대상은 외국사람이다. 굉장히 많은 외국인들이 들어와 있고 해외 사역만큼 중요하다. 그래서 하면할수록 사역자입장에선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한국은 현재 해외 16개국과 근로자 입국 협정을 맺고 계속 들어오는데 700만 정도가 해외이주민이 우리나라 인적구성원이 되는데 대비가 필요하다, 결국 해외선교사역을 한국에서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들의 요구는 무엇인가?

“사역을 해 보니 제일 중요한것은 한국사람들이 외국인에 대해 이중적 잣대를 갖고 있다. 한국사람보다 못하다는 가난하고 어렵고 쎄컨클래스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 사역하는 사람조차도 그렇다. 불쌍해서 도와주는, 이런걸로 접근하면 이 사역은 성공할수 없다. 깔보는 것이 아닌 동동한 인격체로 대하고 불쌍해서 도와준다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 그들도 인테리들이 많다. 대화 깊게 해보면 지적 수준이나 감정적 의식수준이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다. 오히려 문화적으로 사람들 대하는 의식면에서 보면 사람 존중감 더 많다. 단지 경제적으로 잘산다는 이유로 깔보는건 안좋은 것이다. 차별당하면 귀국후 한국에 대한 안좋은 감정을 갖게된다. 교회나 정부에서 사회적 약자로 보는 의식도 없어져야 한다.

▲M센터와 목사님의 목표는?

“목회자이기 때문에 뭐니뭐니해도 이 사람들이 나중에 예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우선순위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도와주고 복지를 제공하는 것은 사역안에 포함되는 것이다. 한국땅에 돈을 벌기 위해 왔지만 여기있는 동안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돌아가라, 이것이 가장 가치있고 소중하기 때문에 그걸 계속 할 것이다. 그리고 외국인노동자들에게는 단순히 돈 벌 생각보다 비전을 생각해서 귀국후 미래를 염두에 두고 어떤일을 해라. 단순히 돈 몇 푼 때문에 여기저기 옮기지 말고 돈 적더라도 내 일이 장래성 있으면 계속 일해라, 기술 배우고 한국말 더 배워 전문성 키워 한국서는 4년후면 끝나는데 그 후를 대비하라고 강조한다.”

 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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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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