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권 센터장/이웃사랑안산다문화아동센터

인터뷰

인터뷰>> 정권 센터장/이웃사랑안산다문화아동센터

“국적 불문 우리 모두 동료이며 이웃” <통기사>
합창단, 뮤지컬 수업으로 화합과 융합정신 키워
이중언어 장점, 국제감각 갖춘 글로벌 리더양성

  
▲ 정권 센터장
“각 나라의 어린이들이 융화되어 협동심을 배우면서 한국어에 매진하도록 지도하고 자연스럽게 기초학습도 향상되도록 관심을 기울여 주고 있다.”

(사)이웃사랑안산다문화아동센터 정 권 센터장(54∙목사)은 자신의 역할론을 이렇게 설명했다.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에서 2008년 5월 문을 연 센터는 지난 6년동안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보금자리 역할을 충실히 해 왔다. 이곳에는 현재 45명(다문화아동 40명, 내국아동 5명)이 형제처럼 오순도순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있다.
  
 

정 센터장은 설립목적에 대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욱 아름답고 풍성해진다. 한국땅에 찾아온 모든 이주민들은 국적과 문화, 겉 모습의 차이를 넘어 우리 모두의 동료이며 이웃이며 친구.”라고 강조했다. 

이곳에서는 상대적으로 복지와 돌봄, 교육과 문화서비스를 받기가 어렵고 위기 가운데 있는 다문화아동들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문화아동들은 장차 2개국에 능통한 무기를 활용, 국제감각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중도입국 등 다양한 처지의 아이들이 모이다보니 일단 밖에서는 서로가 언어가 통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아이들이 여기오면 언어가 통하니까 자신감이 생긴다. 또 중요한 것은 이 아이들이 한국생활 중 정체성이 떨어지다보니 공동체생활을 체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정 센터장은 말했다.

그는 또 “이 아이들은 초등1년부터 고3까지 형 동생으로 어울리면서 융화가 쉬워 다양한 생각을 나눌수 있고, 큰 애가 작은 아이들을 가르치고 이끌어주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에는 초등학생 20명, 중학생 22명, 고등학생 3명이 공부를 하고 있다. 센터의 목표는 학습능력향상을 위해 학습 이해도 증가교육, 한국 이해능력 향상, 사회적응능력 향상을 위해 친구관계 개선 및 자신감 형성, 공동체 생활 능력향상 수업을 하고 있다. 또 외부인식 변화를 위해 외부의 관심도 증가, 다문화에 대한 긍정적 반응증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센터는 이를위해 자기계발 프로그램 일환으로 △문화체험 △컴퓨터 수업 △과학교실 △뮤지컬수업 △아동심리상담 △진학상담 △멘토링 △숙제지도 △학습지도 △보충학습 △한국어(중도입국) △자국어공부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 센터장은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융화, 화합을 위해 멘토링사업과 합창단, 뮤지컬반 운영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 센터장은 “노래를 통해 화합과 융화를, 뮤지컬을 통해 포현력과 자신감을 키워 협동심이 몸에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삼성꿈장학재단이 4년간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학생들과 함께 하는 일대일 멘토링사업은 센터의 큰 자랑거리다.

정 센터장은 “5년전 서울대학교 학생 30명이 방학에 와서 아이들과 함께 공부도 하고 다양한 어울림 프로그램을 했었다. 그게 인연이 되어 현재까지도 서울대에서 1박2일 코스로 멘토링사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참가학생은 중1~3, 고1이 대상이며, 서울대학교에 가서 학생들과 어울리며 공부도 하고 진로지도 등 다양한 교류를 통해 동기부여를 하게되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용인 서원고 학생들의 ‘꿈을 나누는 학생들’ 봉사단이 아이들에게 책도 보내고 선물도 보내며 부모들도 함께 참석하는 등 봉사활동을 통해 아이들을 이끌어 주고 있다.
  
▲ 합창연습

2011년에는 초∙중고 학생 22명으로 ‘안산다문화주니어합창단’을 창단했다. 합창단은 1년 1회 삼성의 중요 행사시 정기공연을 하고 있다. 중고생 18명으로 구성된 뮤지컬반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학습이해도 증가, 한국어 이해능력 향상, 친구관계 개선 및 자신감 향상, 공동체 생활 적응능력 향상 등 괄목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정성을 쏱은 결과 중도입국으로 한국에 온 중국출신 학생이 대학교를 졸업하고 아시아나항공 스튜디어스로 취업했고, 또 다른 학생은 대학에 진학하기도 했다. 

그는 “이 아이들은 우선 자국의 언어와 한국어 등 기본 2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경쟁력이 있다. 자신의 특기를 살려 진로지도를 잘 이끌어주어 주면 한국에서 좋은 직업을 가질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2008년 목사 임직을 받고 난곡동에서 목회활동을 하다가 보다 더 낮은 곳에서 어려운 아이들과 다문화아이들을 위해 일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안산에 센터를 개소했다.

김성자 기자

 

프로필

백석대학교기독신학대학원 석사 졸업(2005)
사회복지법인 이웃사랑실천회 사무장 임명(2006)
이웃사랑실천회안산다문화센터 시설장 임명(2008)
대한예수교장로회동서울노회 목사임직(2008)
사회복지사 2급 자격 취득(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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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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