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갈릴레아 외국인근로자 사목센터

인터뷰

인터뷰>>갈릴레아 외국인근로자 사목센터

외국인근로자들의 마음의 안식처

 

 

  
  마이클 인바라스 신부님
   
 

1992년 설립,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근로자 쉼터
노동, 인권, 신앙, 공동체 지원 등 외국인정착 지원에 노력

“10여년전만 해도 외국인근로자들이 근로현장에서 폭행을 당하고 임금을 떼이고, 마음의 상처를 입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주말에는 500여명에 이르렀다. 예전에 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그 것은 세상이 참 많이 좋아졌다는 결과다.”

천주교 수원교구 ‘갈릴레아 외국인 근로자 사목센터(센터장 김종일 베네딕도 신부)’에서 외국인근로자들의 각종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인도출신 마이클 인바라스(MICHAEL INBARAJ) 신부는 센터 설립 초기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제가 한국에 온지 18년 됐는데 이젠 한국도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인식이 정말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는 외국인 근로자사목에서 한 발 나아가 다문화가족에 대한 문제로 초점을 맞춰야 할 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곳에는 현재 센터장 김종일 신부를 비롯 마이클 인바라스 신부, 필리핀 출신 준 테레즈 신부, 사무국장 백건현 수사 등 4명이 근무하고 있다. 1992년 안산시 최초로 설립된 이 센터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출신의 외국인근로자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따뜻하게 품어주면서 각종 근로 및 법률, 체불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사무국장 백건현 수사(좌)

 

 


처음에는 천주교 수원교구 원곡성당에서 필리핀 이주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한 미사를 통해 이주노동자들을 만나왔다. 당시에는 아직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상담지원단체들이 없던 때라 미사전후에 성당마당에서 노동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문제를 들어주려고 노력했다. 이후 천주교 서울상담소와 가톨릭노동사목 시화일꾼의집, 수원엠마우스 등과 협력, 활동했다. 그러나 더욱 복잡해지고 깊어지는 문제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독립적인 공간의 필요성을 느껴 성당 앞 지하창고를 빌려 수리를 마치고 1997년 6월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안산, 시흥지역공단에는 수 많은 외국인근로자들이 종사하고 있어 체불, 폭행 등 다양한 노동문제가 발생했다.

더구나 그 당시 소규모 영세사업장의 밀집도와 비례하는 것으로 역시 문제의 발생정도를 가늠할 정도로 우려할 수준이었다. 높은 임금체불과 산업재해발생률을 보이고 있었고 체류기간이 장기화되면서 발생하는 각종 생활관련 문제 등 이주노동자들의 어려움은 그 깊이와 무게를 더하고 있었다. 갈릴레아는 인종과 국적, 종교를 불문하고 모든 이주노동자들의 인생의 여정에 동반자로 함께하며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응과 각종 문제의 해결을 위한 도구로의 지향을 갖고 있다.

 

 

교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한 미사와 성서모임, 기도모임 등의 소 공동체 활동을 통해 또한 심리상담 등을 통해 외국인노동자들의 영성생활에 기여해 노동력 향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각종 세미나, 문화프로그램, 스포츠 등을 통해 외국인이주노동자들의 사회, 문화적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기초공동체형성 및 기도모임 활성화,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와 연계 사회문화적 활동지원, 스포츠축제, 여름캠프, 동티몰 축구대회, 성탄대회, 필리핀근로자 공동체 모임지원, 설날행사, 추석행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인권보장지원도 하고 있다. 이주노동자들의 임금, 노동, 질병, 의료문제, 산업재해. 신분보장 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문제로 이곳을 방문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은 휴일에는 약 200여명에 이른다. 주요사업은 각종 노동관련문제, 출입국관련, 인권문제 가족 건강과 생활문제, 외국인건강협회(의료공제조합), 서울 도티 기념병원, 성빈센트병원과 안산빈센트의원과 연계, 건강관리 및 의료지원과 인권, 신앙상담, 공동체모임장소 무료법률상담 등을 실시하고 있다.

권수정 기자


연혁
1992년 6월 이주노동자 원곡성당 주일미사 시작
1997년 이주사목센터 갈릴레아 설립
1998년 IMF 실직이주노동자 상설 진료시작
1999년 이주노동자 귀환자활 프로그램(메트로은행 저축장려)
2003년 갈릴레아 아기방 설립
2004년 길릴레아 독자 공간 이전
2004년 실직노동자 남성 쉼터 설립
2009년 GWA 갈릴레아 여성단체 설립
2010년 동티모르 노동자 쉼터 설립
2012년 5월20일 안산시 ‘세계인의날’ 국무총리 단체상 수상

 


profile_image
[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kr123456-com@naver.com
저작권자 © 다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