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영·수·국 전문 EMS최상어학원 어동용 이사

인터뷰

인터뷰>>영·수·국 전문 EMS최상어학원 어동용 이사

“우리아이들이 다문화아이들과 함께 살아야 한다”

다문화학생, 한국어수업 집중교육 결과 4개월만에 영·수·국 상위성적

다문화교육 대안학교 설립해 미래 한국을 이끌어 가는 인재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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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MS최상어학원 어동용 이사

“우리 아이들이 다문화 아이들과 어우러져 함께 살아야 한다. 다문화 아이들이 한국의 교육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따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싶다.”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다문화특구 인근에 있는 영어·수학·국어 전문 ‘EMS 최상어학원’ 어동용(45) 이사는 다문화가족 학생들의 한국정착을 돕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쏟고 있다.

최근 중국 등지에서 입국하는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은 곧바로 공립학교에 들어가기도 힘들뿐더러 들어간다 하더라도 수업을 따라잡기가 어려워 학교 밖에서 방치되는 아이들이 많은 실정이다.

어 이사는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에 간다 해도 누구하나 이들에게 신경을 써서 붙잡아 주는 사람이 없는 게 현실”이라며 “본인이 다 알아서 하라는 식이기 때문에 다문화 부모들도 학생들도 적응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EMS최상어학원은 귀화 등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성공적인 학업성취도를 달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어 이사는 “교육방식은 두 가지로 구분해서 운영하는데 한 가지는 한국의 교육현실에 맞게 대학진학에 대비, 영·수·국 교육에 중점을 두고, 또 하나는 본국으로 돌아갈 것에 대비해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하는 교육방식으로 나눠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원곡동에는 맞벌이 부부들이 많아 대부분 아이들이 할머니와 함께 살거나 아니면 홀로 집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또래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몰려다니면서 거리에 방치되는 아이들이 많다”고 어 이사는 설명했다.

그는 “다문화 아이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해 외롭게 방치된다. 우리가 이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고 대화를 해 준다면 장차 건강하고 훌륭한 아이들로 키워 한국사회의 동량으로 육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 이사는 작년에 15세의 중국동포 학생을 붙잡아 주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실패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부모들이 맞벌이로 생활에 쫓기다 보니 자녀교육에 힘을 tHE을 겨를이 없다. 더구나 방황하는 아이를 붙잡아 주는 방법을 몰라 방치하다보니 친구들끼리 몰려다니며 피씨방을 전전하고 싸움도 하며 불건전한 동영상을 보는 등 말썽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EMS최상어학원은 ▲정규교육과정(초·중·고)에 다니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영어·수학·국어(한국어)교육 ▲정규교육과정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을 위한 한국어를 기초로 한 영어·수학교육 ▲정규교육과정에 다니지 않는 아이들과 입국준비중인 학생을 위한 재능교육과정과 한국어 및 필요한 교육과정을 진행, 차후 한국에서의 생활과 중국에서의 생활을 선택해 전문인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전문교육(예: 네일아트, 미용, 기타 등)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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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학업 성취도에서 매우 성공적인 효과를 거둔바 있다.

올해 4월 한 다문화가족 학부모가 학원을 찾아와 ‘내 아이는 한국에서 반드시 좋은 대학에 보내 성공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 학부모는 주변의 많은 학원들을 알아보았으나 마땅히 자녀를 보낼 곳을 찾지 못해 고민하던 중 우연히도 평소 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생각하고 준비했던 최상 어학원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모든 학업에 우선하여 전문어학원으로서 가능한 한국어(국어)수업을 기초로 영어와 수학을 집중적으로 교육시켰다.

그 결과 학생은 지난 중간고사에서 국어 30점, 영어 81점, 수학 80점을 얻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반전탁적 학원생활방법으로 더욱 학업에 전념한 결과 기말고사에서 국어 86.8점, 영어 89.9점, 수학 99점을 얻는 기적을 일궈냈다. 성실히 잘 따라준 학생과 정성껏 교육에 열정을 쏱은 스승과 제자의 값진 결과였다.

다문화 아이들을 위한 최상의 교육방법으로는 내국인 친구들과 스스럼 없이 어울려 놀게 하고 수업시간에는 스마트폰을 일시 수거했다. 또한 당분간 중국문화를 일시 접하지 못하게 하여 당분간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는 철저하게 수업에 집중할수 있도록 하는 방편이다.

최상 어학원은 다문화 학생들의 한국어 수업을 위해 외부에서 최상의 실력을 갖춘 국어교사를 초빙해 교육을 한다. 또한 13명의 선생님에 대해서는 한 달에 한 번 초빙교수 특강이나 인문학 강의 등 교양힐링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의 질 향상과 최대의 능률을 얻기 위한 방편이며 그래야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마음을 활짝 열고 즐거운 수업을 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 이사는 “앞으로 다문화 아이들을 방치하면 큰 문제가 생긴다”며 “우리 아이들이 될 친구들을 위해 대안학교를 건립해 제대로 된 학습방법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내국인과 함께 자연스럽게 인식을 같이하는 프로그램 해 보겠다. 원곡동에서 중국까지 넘어가 중국에서도 한국교육시스템으로 교육시켜서 한국에 넘어와 좀 더 잘 적응하게 하고픈 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개원 9년째를 맞은 ‘EMS최상어학원’은 영·수·국 전문어학원으로 초·중·고 학생 약 200여명이 재학하고 있으며 다문화 학생 전문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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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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