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철 안산시외국인주민센터 소장

인터뷰

인터뷰>> 김종철 안산시외국인주민센터 소장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 외국인과 선주민들의 마음이 통해야”

이주민과 선주민의 소통과 화합을 통해 더불어 발전하는 방법 모색해야

다문화특구를 명문거리로 만들어 지역을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발전시키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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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철 안산시외국인주민센터 소장

“외국인주민이나 한국인주민들은 모두 똑같은 주민이다. 지금은 글로벌시대니까 다문화가족과 외국인근로자들은 모두 민간외교사절이다. 그들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그들에게 편리하고 친절하게 서비스를 제공해서 고국으로 돌아가 안산의 좋은 점을 주변에 말하면 이것이 나라의 품위와 국격을 높여주고 해외에 있는 동포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안산시외국인주민센터의 신임 김종철 소장은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7월 말에 안산시외국인주민센터의 소장으로 발령을 받은 김 소장은 인터뷰 내내 외국인주민센터가 전국 외국인 주민들을 케어하고 업무를 보는 데에 선두주자인데 기존에 있던 관계 공무원들이 닦아놓은 틀을 잘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이전에 안산시 사1동에서 동장을 하다 외국인주민센터 소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안산에서 태어나 공직 생활 내내 단원구를 벗어난 적이 없었는데 처음으로 상록구로 넘어갔다 또 다시 단원구로 넘어왔다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외국인 관련 업무가 낯설지 않느냐는 질문에 “안산시에는 어디에나 외국인주민들이 계신다”며 “동장을 하면서 사1동에 있는 사할린동포 고향마을 아파트에 시의 복지과에 얘기해 아파트 주변의 환경정비도 하고 시에서 하는 ‘좋은마을만들기’ 사업에 시범 지정돼서 진행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은 사람이 모든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의 성과와 모든 것은 얼마만큼 사람들의 노력과 정성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결정이 된다”며 “장비와 소통방법이 많이 발전 됐지만 그 중심에는 사람들의 화합이 들어가있다”고 소통과 화합을 중시했다.

외국인주민센터에서도 마찬가지로 업무의 최우선사항은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선주민과 이주민들의 화합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원곡본동에 외국인주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기존에 살던 주민들과 신길동 지역에 아파트가 생기며 늘어난 한국인 주민들이 많은데 이 기본 바탕은 선주민들이 닦아놓은 문화 위에 이주민들이 들어와서 함께 융합되고 더불어 같이 살아가는 다가족이 되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 다문화특구지역에는 외국인주민이 14,000여명, 한국인주민이 4-5,000여명 거주하고 있는데 앞서 말한 것들이 역전되어서 선주민과 이주민사이의 거리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는 원곡본동주민센터에 관련된 직능단체와 외국인협의체 등과 모든 정보를 소통하고 공유해서 서로 자주 만나고 업무에도 어우러지게 하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김 소장은 현재 원곡본동에 있는 5개의 직능단체에 찾아가 얼굴을 익히고 앞으로 단체들이 회의 할 때마다 외국인주민센터의 현안을 홍보하고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을 추진 중이다.

“보이지 않는 벽을 허물어서 외국인주민들과 원곡본동의 주민들이 마음이 통하게 해야 지역 발전을 이룰 것이다”라는 것이 앞으로의 업무 추진 방향이다.

또한 앞으로의 외국인주민센터 업무의 큰 틀에 대해서는 국제다문화센터 건립, 고려인문화센터 리모델링 사업, 외국인 인권·법률에 관한 사항 등의 현안이 있는데 이는 어느 정도 의견수렴을 통해 선택, 진행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제다문화센터의 경우, 지역의 의견을 들어보니 현재 외국인들이 사용하는 기관으로는 글로벌다문화센터, 외국인주민센터, 다문화홍보학습관의 세 건물이 있는데, 이 기관들의 기능과 정부부처의 외국인 관련 기관들이 외국인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한군데로 모여 업무를 하기 위해서 추진 중인데 현재는 규모와 재정문제가 부딪히는 중이라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고려인문화센터의 경우는 도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수월하게 진행중이라고 했다. 현재 센터를 위해 매입한 건물이 오래된 건물이라 안전진단을 하고 있고, 이게 끝나게 되면 리모델링과 보수를 진행해 3-4개월 정도 후면 완공될 것이다.

외국인의 인권·법률에 관한 것들은 기본적인 업무는 추진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국회에서 다뤄져야 할 부분이라 외국인주민센터의 다문화인권계장이 이와 관련된 부좌현 국회의원과 함께 업무를 추진 중이다.

가장 큰 목표는 다문화특구의 활성화였다.

“다문화특구 지역 내에 항상 모이는 외국인들만 모이는 것이 아니라 내국인들이 서울의 이태원이나 인천의 차이나타운 같이 관광지로 생각해 ‘찾아가봐야겠다’ 라는 마음을 갖게 만들어야할텐데 그 부분이 조금 어렵다”고 말했다.

외국인주민센터의 수장을 맡게 된 그의 개인적은 바람은 처음과 같이 “기존에 해오던 사업들을 내가 후퇴시키지는 말아야겠다”였다.

이에 덧붙여 “외국인들의 제도권안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애로사항들을 해결해주는 인권단체들이 많은데 그들을 적시적소에 도움을 주고, 함께 정보를 공유해 상생해 지역주민들과 외국인주민들을 케어했으면 한다”며 “또한 다문화특구를 명문거리, 가보고 싶은 거리로 만들어 지역을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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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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