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경식 센터장 글로벌미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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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경식 센터장 글로벌미션센터

“외국인들의 나눔실천 정신을 키워준다”

최 센터장, 20여년간 이주민지원사업에 종사

외국인근로자, 사회취약계층 문제점 고민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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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들이 한국에서 생활하는 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고 목돈을 모아 고향으로 건강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잘 돌봐주는 것이 기독교적 이념으로 설립한 센터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최경식 ‘글로벌미션센터’ 센터장(목사)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열심히 일하고 목돈을 마련해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가도록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고 있다.

센터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자신들과 고향에 가족들 뿐 아니라 주변의 더 어려운 이웃을 보살피고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 건강한 생각과 육체로 직장에서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근로자들의 건전한 여가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최 센터장은 “작년부터는 센터에 오는 필리핀 근로자들에게 돼지저금통을 나눠주고 평소 감사할 때 마다 저금을 하게하였더니 근로자들이 동전을 모아 작년 한해동안 60여만 원을 가져와서 통장에 넣어두고 작년 말부터 필리핀 어린이 1명에게 ‘굿네이버스’를 통해 매월 3만원씩 후원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근로자들이 주말에 건전한 운동을 장려하기 위해 사계절 즐길 수 있는 볼링을 매주 1회씩 10여명이 참여해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볼링은 실내에서 사계절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고 건전한 스포츠로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어 공장에 갇혀 일만하는 근로자들에게 매우 적합한 스포츠”라며 “조만간 팀을 조직해 경기를 한번 개최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남북한 간 경색국면에 접어들어 외국인근로자들이 곧 남북전쟁이 나는 것이 아니냐며 불안해 하고 있다”며 “이런 불안을 해소하고 분단의 현실을 직시하는 교육차원에서 판문점 견학 체험행사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설 명절에는 외국인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리고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외국인 46명과 함께 롯데월드로 문화체험 여행을 다녀왔다.

최 센터장은 “최근에는 외국인근로자들이 다단계에 빠져들어 돈을 떼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시급하다”며 “불법 사금융(사채업)에 많은 외국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데 이를 위한 예방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센터장은 20여년간 외국인 인권과 복지사업을 전개하다 2009년 4월 안산시 원곡동에 ‘글로벌미션센터’를 설립 네팔, 필리핀 근로자사역에 힘을 쏱고 있다.

최 센터장은 1995년 다문화라는 말이 생소할 무렵 인천 부평 남동공단에서 일하던 외국인근로자들을 만나면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가족같은 친구가 되기로 결심했다.

최 센터장은 몸이 아프커나 실직으로 인해 일할 수 없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심지어 이틀에 한번씩 혈액투석을 해야 하는 만성신부적 환자를 6년간(15년 여름 귀국) 이 병원 저 병원 그리고 민간 단체들의 도움을 연계하며 치료와 생계를 돕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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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미션센터 볼링팀

센터에서는 주로 필리핀 근로자들을 상대로 임금체불, 산재사고, 의료상담, 한국어교육, 출입국문제 등 다양한 분야의 고충을 상담, 해결해 준다.

“모든 사람은 기독교적 이념에 따라 평등한 삶을 누릴 권리가 있다”며 “이는 오로지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했다.

글로벌미션센터는 100% 후원으로 운영된다.

“저희 센터는 이주 근로자를 섬기는 단체로 기독교단체 후원으로 운영된다. 신기한 것은 어렵고 힘들 때마다 하나님께서 채워주는 경험을 하고 있다”며 “그래서 나는 우리공동체를 기적의 공동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과거에는 이주민의 생계와 인권보호차원에서 시혜적이고 온정적인 접근으로 다문화사회복지실천이 이뤄졌다면 이제는 이주민공동체를 바로 설립해 이들을 통한 자아실현과 사회봉사 기회를 확대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며 “실제로 그런 시도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주민공동체가 후원 운영하는 이주민쉘터(구직중이거나 생활고로 오갈데 없는 외국인의 쉼터)이다. 현재 필리핀 이주민을 위한 쉼터를 운영 중인데 이곳에서 발생하는 모든 공과금과 관리비 등을 필리핀공동체가 매월 정기적인 기부금으로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이런 개념을 확대해 한국에 머물며 일하는 동안 해외나 국내결연을 통해 보람을 가질수 있도록 적은 돈이지만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을 도울수 있는 나눔실천을 공동체를 통해 인식시켜 확대할 예정이다.

최 센터장은 “외국인근로자들이 한국에 머무는 동안 윤리적 도덕적인 삶을 최대한 유지시키도록 잘 보살펴 주고 고향에 있는 가족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비록 가족과 떨어져 있지만 건강한 가정을 잘 유지시키는데 최선을 대하는 공동체가 될 것”이라며 “그것이 글로벌미션센터의 정신”이락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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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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