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성순 센터장

인터뷰

인터뷰>>>정성순 센터장

“부모교육, 자녀교육에 초점”

“음악교육으로 심리적 안정감으로 행복한 가정 이루도록”

‘베트남 자조모임’ 월1회 모임, 동요, 국가 배우기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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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왕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정성순 센터장

 

“이민법 개정이후 전체적으로 결혼이주여성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의왕시도 같은 현상입니다. 의왕시는 인구가 적다보니 개별적으로 사례관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좋아서 올해는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아동현황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정성순 의왕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2016년도 센터운영에 대한 다문화일보와 인터뷰에서 자녀교육, 부모교육을 통해 가족간 연대강화를 통해 행복한 가정환경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관내에 정착한 결혼이주여성들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안정적 삶을 살 수 있도록 케어하기 위해 사례관리사업을 통해 대상자 발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학교와 어린이집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아동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센터는 이를위해 관내 아동보육 기관에 등원하는 다문화가정 자녀현황을 파악후 아이들의 언어발달 정도를 개별적으로 판단해 자녀에 대한 방문교육이나 언어발달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분석해 체계적인 서비스 방법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 센터장은 “부모교육은 방문언어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며 특화교육은 언어교육을 받은 자녀의 만족도 성과를 파악해서 부모들에게 적극적으로 언어발달교육을 시킬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삶을 돕기 위해서는 정서안정을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도 도입하기로 했다. 센터는 후원받은 피아노 두 대를 포함 한 대를 추가로 구입해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악기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음악이 주는 심리적 안정과 치유효과를 거두기 위한 방편이다.

정 센터장은 “이주여성들의 욕구를 파악했더니 악기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기타를 배우고 싶다고 말하는 이주여성들이 많았는데 현실적으로 배우는게 힘들어서 피아노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학교에서 음악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래서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멜로디언으로라도 동요연주 등 쉬운것부터 연주할 수 있도록 교육을 시작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족의 끈끈한 연대감을 통해 자녀와 남편 등이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대화하고 즐길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작년 3월 ‘베트남 남편 자조모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12가정이 경기도 동아리지원사업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한 달에 한번씩 토요일에 모여 베트남노래, 동요, 베트남 국가 등을 배우고 있다.

이 모임에는 부부를 비롯해 자녀들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해 매번 40여 명이 참석해 침목과 정보를 교환하면서 가족같은 모임으로 운영되고 있다.

정 센터장은 “예상보다 모임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특히 남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다보니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고 자녀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어 성공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또 이주여성들이 살림살이 정리정돈이 미숙하다는 남편들의 요구에 의해 ‘수납관리사 자격증’ 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취업을 겸한 자격증반으로 운영되면서 현재 15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에 참여한 이주여성들은 친구가정에 가서 정리정돈을 도와주며 실습을 익히면서 자격증 취득에 도전하고 있다.

정 센터장은 이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이주여성들이 대부분 20대 젊은 여성들이다보니 생애주기별로 볼 때 가장 꾸미고 싶고 예뻐 보이고 싶을 땐데 그런 에너지를 억누르고 결혼생활을 하다보면 힘들기도 할 것”이라며 “하지만 가정에서의 의무적인 역할이 있으므로 그런 것들을 도와주고 싶어서 기획했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의왕경찰서와 서포터즈를 연계해서 함께 관내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외국인이 근무하는 사업장 현황파악을 벌여 적극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정 센터장은 “공장 등지에 종사하는 다문화가족이나 외국인근로자들을 몇 번씩 찾아가 마음을 열게 한 뒤 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그들의 자녀들도 찾아내 교육을 시킬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시는 외국인근로자들을 위한 복지센터나 노동센터가 없기 때문에 센터에서 3년째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근로자들을 위한 한국어교실을 부곡동주민센터에서 매주 화.목요일 저녁에 운영하고 있다.

센터는 작년에 토픽시험반을 운영, 한국어 우수자 12명을 학교와 이중언어강사, 복지관 강사, 통번역사 등으로 취업시키는 성과를 얻었다.

의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는 현재 540명이 등록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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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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