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현숙 이사장 l (사)나눔문화예술협회

인터뷰

인터뷰>>> 유현숙 이사장 l (사)나눔문화예술협회

“서로를 존중하고 인정해 주는 사회가 돼야”

이주여성과 자녀들의 심리치료를 통해 신뢰와 믿음 필요

선주민 이주민 통합 교육과 부모교육, 자녀교육도 필요

10년전부터 라오스에 학교, 방송중계차, 소방차 등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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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현숙 (사)나눔문화예술인협회 이사장

“어릴적부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자연스럽게 남을 돕는 일이 몸에 배어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봉사단체를 만들어 보라는 권유를 받아 오던중 우연히 일본에서 신년음악회를 관람하는데 지휘봉 하나에 일사분란하게 음악이 연주되는 장면을 보고 공연이나 문화예술이 사람을 이렇게 감동시키는구나 생각하면서 봉사단체를 만들게 됐습니다.”

유현숙 이사장은 (사)나눔문화예술협회를 이렇게 해서 2012년 10월 창립했다.

“이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치유를 줄 수 있다면 단체를 만들어야겠다 결심을 굳히고 실행에 옮겨 탄생된 것입니다.”

유 이사장은 사단법인 나눔문화예술협회 설립 전 20여 년간을 국내는 물론 외국을 드나들며 소외된 이웃을 보살피는 봉사활동을 해 왔다. 국내에서는 소년원, 다문화, 탈북자 지원, 독거노인 취약소외계층을 돕는데 오랫동안 열정을 바쳐왔다.

“봉사는 끝이 없어요. 어느날 내가 뭐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어요. 끝도 없는 이 일을 지금 내가 왜 계속 해야 하는가? 스스로에게 반문도 했지만 이미 여기까지 왔는데 끈을 놓을 수 없는 없었다. 숙명으로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유 이사장은 이력이 특이하다. 직업은 한의학 박사, 대체의학박사로 지엔미건강클리닉 원장으로 다소 생소한 직업을 갖고 있다. 이런 이력이 아마도 그를 남을 먼저 배려하고 봉사하는 일에 앞장서게 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농어촌학교 33곳에 음악강사를 파견, 합창지원사업을 전개했다. 현대차 정몽구재단 지원을 받아 몽골, 필리핀에서 의료봉사 활동도 전개했다.

10년전 아셈회의 당시 라오스 총리의 건강관리를 해 준 계기로 라오스와 인연을 맺어 현지에 학교 8곳을 건립했고 소방차 4대를 기증했으며, 방송국 중계차도 후원했다.

그는 “라오스는 농업, 광산, 지하자원이 풍부한 나라로 국민개인소득이 1780불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무한한 자원 국가다”며 “마약중독자가 2200만 명에 달해 이를 돕고자 마약중독치유센터 건립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고봉중고(소년원) 원생들 20명과 교도관 포함, 라오스에 5박6일간 봉사활동을 갔다왔다. 애들이 열악한 현지 상황을 보고 심경에 많은 변화를 느끼고 돌아 왔다고 유 이사장은 밝혔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시에는 자동차 기술을 가르치는 직업훈련원을 개교했다. 의료기술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이곳에 정부 허가를 받아 비엔티엔시에 종합병원도 설립하기로 결정됐다. 2014년에는 후화판주 벤통지역에 탐라중고등학교를 건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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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문화예술협회는 광명시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여성가족부 공모사업 지원을 받아 다문화이해교육 일환으로 다문화가족 행복만들기 ‘널 만나 다행이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족과 선주민이 함께 어울려 ‘부모역할교육 프로그램, 관계개선 자녀 리더십 프로그램, 가족그림책만들기, 가족 창의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특히 그림으로 풀어보는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간 대화소통문제를 해소해 건강한 가족을 만드는데 큰 결실이 있었다.

유현숙 이사장은 “다문화는 지역사회와 통합해야 하며 필요한 곳에 나와야 하는데 선주민과 벽을 쌓고 자신들만의 테두리에 모여 있다”며 “부모는 부모교육을 받고 더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자녀들은 아동심리상태를 면밀히 파악해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알고 해결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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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문화일보 ] 김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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