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교육 공백 및 격차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전라남도 유초중고 각급 학교들은 교육공동체와 함께 다각도의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해가고 있다. 특히, 원격수업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됐던 유아교육 현장에서도 적극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적인 시도를 통해 비대면 유아놀이중심 수업을 성공적으로 해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 목포상동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김혜영)이 대표적이다. 이 유치원은 유아를 최우선 존중하고, 유아가 주도하는 놀이가 살아나는 ‘2019 개정 누리과정’ 실천을 위해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실시간 반영한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원격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 특히, 교장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유치원교사들이 전문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목포지역 교사들과 함께 원격수업지원단에 참여해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섰다. 그 결과 수업 자료를 준비하기 쉽지 않은 가정을 고려해 준비물 없이도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원격수업 콘텐츠와 놀이지원자료를 개발해 배포함으로써 학부모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 교사가 자체적으로 제작한 콘텐츠를 활용해 원격수업이 시작되자 유아들은 집에서도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경험에 매우 즐거워하며, 화상에서 제안한 놀이·활동에 흥미를 가지고 적극 참여했다. 한 학부모는 “선생님이 나오니까 우리 아이가 신기한지 선생님 영상을 몇 번을 반복해서 본다.”면서 “양말던지기 놀이 영상을 보자마자 양말바구니를 찾아오더니 한 시간을 놀았다.”고 흐뭇해했다. 이어, “우리 아이가 집에 있으면서도 선생님이랑 유치원 수업을 즐겁게 할 수 있어서 엄마도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 이 유치원은 “아이가 좋아하는 ‘병원놀이’ ‘종이접기’ 등 다양한 놀이 중심 콘텐츠를 더 많이 개발해주었으면 좋겠다.”는 학부모들의 제안을 콘텐츠 개발·제작에 즉시 반영하고, 쌍방향 소통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원격수업 교육과정의 순환적 재구조화를 실행했다.
□ 김혜영 원장은 초등학교 운영과 함께 병설유치원의 교육과정 운영, 안전한 환경, 발달에 적합한 시설·설비 등 다방면으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교사들의 사기를 북돋고 있다.
□ 현재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원격수업 무선망 환경구축 사업 계획에 유치원만 제외돼 현장에서 묵묵히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유치원 교사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이에,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은 자체 예산으로 유치원 무선망 구축을 단계적으로 실현할 계획이다.
□ 장석웅 교육감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예측불가능한 미래사회에 우리 아이들이 어디에서든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